◎일부 재벌사에만 신청받아/철도청,공개입찰없이 지정/시비일자 교통부 출자보류 지시수도권철도 민자역사의 건설·운영을 맡을 사업권자를 철도청이 입찰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정기업을 변칙적으로 선정,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24일 교통부와 철도청에 의하면 철도청은 지난 14일 수원 신촌 왕십리 등 3개 민자역사 사업주관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개입찰이나 타기업에 알리는 절차를 밟지 않고 특정업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수원 민자역사는 현대계열 금강개발 산업으로,신촌은 대우로,왕십리는 삼미유나로 각각 지정했다.
이들 업체중 대우는 민자역사 사업의 요건인 유통업체가 없는데 대우측은 「스포츠·문화·교육센터」에 일부 상가를 수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철도청은 『이 민자역사들은 규모도 크지 않고 사업성도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3개 업체로부터만 신청을 받아 사업권자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역사는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함께 분당선 일산선 등 전철이 완공되거나 남부수도권이 개발되면 유망한 상권지역이 될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민자역사 건설비는 수원이 4백60억원,신촌이 3백87억원,왕십리가 6백93억원으로 산정돼 있으며 역사규모는 ▲수원이 지상 6층 지하 5층(연면적 2만5백평) ▲신촌이 지상 6층 지하 3층( 〃 1만6천4백평) ▲왕십리가 지상 8층 지하 3층( 〃 2만5천7백평)으로 계획돼 있다. 이들 3개 민자역사는 내년에 착공,93년 완공예정이다.
민자역사의 설립자본금은 수원과 신촌의 사업권자가 각각 40억원,왕십리 역사 사업권자가 60억원을 출자하고 철도청이 회사출자분의 25%인 10억∼15억원을 출자해 각각 민관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되어있다.
한편 교통부는 민자역사 선정과정 시비와 관련,철도청에 지정업체들로부터 출자를 보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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