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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지역구 겨냥해 표밭갈이/「의정 4년」 손주환민자의원(월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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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지역구 겨냥해 표밭갈이/「의정 4년」 손주환민자의원(월요석)

입력
199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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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역량 지역발전에 접목”◇경남 마산. 고대 법대졸. 경향신문 월남 특파원,중앙일보 편집국장 대리. 한국기자협회장,관훈클럽 총무. 13대 의원(전국구),민정당 정세분석실장,기조실장. 국회 문공위 간사. 51세.

전국구 의원은 선거의 혈전을 치르지 않고 금배지를 달았다는 점에서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국구 의원들은 항상 불안하다. 4년의 주어진 임기가 끝나면 장래에 대한 보장이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전국구 재선」이 희귀한 것도 그래서이다.

그런만큼 75명의 여야 전국구 의원들은 대부분 장래보장 차원에서 지역구를 맡기 위해 임기 내내 뛰어다닌다. 어떻게 보면 75명 모두가 경쟁자일 수 있으며 59명의 민자당 전국구 의원들은 더욱 그러하다. 손주환 의원도 지역구를 겨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민자당 전국구 의원 중의 손꼽히는 경우다.

지난 88년 4·26총선 당시 구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정세분석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아 정치신인답지 않은 정치감각을 보여 당내에서는 「발군」으로 지목받았었다.

손 의원은 또 지난 3년간 국회 문공위의 여당 간사를 맡아 언론청문회와 상임위 활동을 통해 80년 언론통폐합 문제,민방의혹설 등 각종 쟁점과 현안들에 날카로운 시각과 비판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만큼 여당내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손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라는 숙명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인 마산이 분구될 것에 대비,열심히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전국구 의원들이 지역구를 맡아 전문성과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입니다만…』이라는 말과는 달리 그는 공천을 확신한 듯 「발로 뛰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쾌적한 마산을 만들자는 게 고향분들에게 내거는 나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고향분들과 만나 얘기를 나눠본 결과 지역간의 불균형 해소에 우리 정치인이 끝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고향의 강한 야성을 우려하는 듯했다. 『야성이 강한 마산의 시민정신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생각 아래 계속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서 강력한 의욕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조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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