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독재 출현 위협에 공감/동맹세력 결성움직임/고르비 “분규지역 무력진압” 경고【모스크바 외신=종합】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전격사임을 계기로 소 개혁파가 동맹세력 결성등을 통해 강경보수파에 대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블라디미르·크류츠코프 소 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은 22일 국가질서를 회복키 위해 피를 흘려야할지 모른다고 강력 경고했다.★관련기사 5면
크류츠코프 의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소련은 지금 국가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대내외적인 파괴활동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KGB는 부패와 혼란을 분쇄하기 위해 새로운 권한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2일 몰다비아공등 민족분규지역이 10일 이내에 가라앉지 않으면 무력이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셰바르드나제가 외무장관직 사임표명에도 불구하고 미소 전략무기 감축 협상에 계속 간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미소간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민대표대회내 급진파 단체인 지역간그룹은 21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세력은 다가오는 독재체제의 위협을 막기 위해 새로운 동맹세력을 구성하자고 촉구했으며 또다른 급진파 대의원 22명은 이날 독재를 저지하기 위한 「민중의 합의」란 이름의 새로운 단체를 결성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고 안드레이·사하로프 박사도 참여했던 지역간 그룹은 급진파기수인 보리스·옐친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동맹세력의 핵을 형성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도 경쟁자인 옐친과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하는 인상을 풍겼다.
이 그룹의 대표인 비탈리·첼리체프는 인민대표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나라 민주화과정의 붕괴 가능성과 반동적 독재체제 수립의 위험을 경고한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강경파들의 압력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그룹이 전 정치국원 알렉산데르·야코블레프,셰바르드나제 장관,그리고 바딤·바카틴 전 내무장관 등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역들이 반동세력의 압력으로 정치무대에서 밀려난데 대해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이외에 자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서는 안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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