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닦은 나무서 채취 혈흔도 일치【수원=윤정상기자】 화성 부녀자 연쇄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21일 여중생 김모양(14)을 강간살해했다고 자백한 윤모군(19)이 범행당일 입고 있었던 점퍼안쪽에서 발견된 혈흔이 숨진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통보에 따라 진범으로 결론짓고 24일께 현장검증을 실시,살인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윤군이 범행뒤에 사건현장 부근의 소나무에 손에 묻은 피를 닦았다고 자백함에 따라 소나무잎에 시약을 투여한 결과 숨진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 혈흔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건당일 김양으로 보이는 여중생을 뒤따라가는 20대 남자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전모씨(41·양계업·경기 수원시 세류동)와 윤모양(21·여공) 등 목격자 4명을 윤군과 대질,당시의 남자가 윤군이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몽타주와 윤군의 얼굴이 거의 비슷한데다 범행당일 윤군이 입었다는 검은색바탕의 빨간줄무늬 아식스점퍼와 밤색바지 등 인상착의가 전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점을 중시,대질심문을 벌였었다.
한편 윤군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행순간 김양이 소리를 질러 입을 막고 목을 졸랐으나 김양이 죽은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검찰에서 자백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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