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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어려워 합격변수/어제 대입/국·영 작년수준,다른과목은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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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어려워 합격변수/어제 대입/국·영 작년수준,다른과목은 쉬워

입력
1990.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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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하락·상위권 상승할듯/서술적 단답형 비중 늘어18일 치러진 91학년도 전기대 학력고사는 지난해에 비해 수학이 매우 어려워졌고 국어·영어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으며 다른 과목은 대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게 수험생과 입시전문기관의 반응이어서 합격선이 상위권 학생은 다소 올라가고 중하위권일수록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극심한 교통혼잡이나 지각사태없이 전국 94개 대학 5백16개 고사장에서 평온하게 치러졌다.

전체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낮은 97.9%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4.57대1)보다 낮은 4.44대1을 기록했다.

전반적 출제경향은 단순 암기보다 고교교육 과정의 이해와 응용력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치중됐으며 교과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주관식은 전 과목에 걸쳐 총점의 30%선에서 출제됐으나 지난해보다 서술적 단답형이 전체 주관식의 55% 가량으로 늘어났다.

황재기 출제위원장(서울대 사대교수)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중위권 학생들이 유리하도록 영어·수학을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으나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수학이 지난해보다 매우 까다로웠다는 반응이어서 수학득점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국어도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받아들여 졌다.

이에따라 입시학원들은 인문·자연계의 합격선은 상위권의 경우 모두 1∼3점 상승할 것으로 보았으나 중위권은 종로학원이 1∼3점 상승,대성학원이 비슷하거나 2점 하락으로 분석했고 하위권은 대성학원이 3∼6점 하락,종로학원이 인문계는 1점 학락,자연계는 1∼3점 상승으로 내다보는 등 중하위권 학생의 합격선이 가늠하기 힘들었다.

또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인기학과는 3점정도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성학원은 3백점 이상 고득점자가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이 끝난 2교시후에 각 대학에서는 『교과서와 문제집에서 전혀 접해보지 못한 복합적 문제가 많이 출제돼 손을 못댄 문제가 꽤 된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수험생이 눈에 많이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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