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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산량 많고 복합문제 상당수/대입 과목별 출제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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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산량 많고 복합문제 상당수/대입 과목별 출제경향

입력
1990.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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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밖 지문 작년비 감소/국어/문법등 줄고 독해문제 늘어/영어/국사/근·현대 중점/사회/당면과제 이해 평가18일 실시된 91학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는 수학문제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져 당락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수험생들과 교사,입시학원 전문가들을 통해 과목별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알아본다.

▷국어Ⅰ◁

지난해와 비슷하게 깊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와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예년보다 평이한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교과내용별 출제비율은 현대문 56%(31점),고문 28%(15점),한문 16%(9점)로 지난해보다 고문이 1점 줄어든 반면 한문이 1점 늘었다.

지난해 교과서에 없는 지문이 60%나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으나 올해는 40%만 교과서 밖에서 출제됐다.

▷영어◁

지문의 양이 늘어났으나 문제는 쉬워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생활영어 및 회화에서 인용한 지문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며 37번의 객관식 영작은 구어체에 익숙해야만 정답을 선택할수 있었다.

문법·어휘·발음·강세 등을 묻는 문제는 지난해의 21개 문항에서 12개 문항으로 훨씬 줄어들고 반면 독해문제가 늘어났다.

▷수학◁

다른 과목이 전반적으로 쉬워진데 비해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졌다. 복잡한 계산을 피하도록 하겠다는 출제 의도와 달리 계산량이 많았고 여러 개념이 결합된 복합문제가 상당량 출제돼 수험생들이 시간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이에따라 중하위권 학생들의 득점은 지난해보다 3∼5점 가량 낮아지겠으며 수학에 강한 자연계 재수생들이 유리했던 것으로 입시 기관들은 분석했다.

특히 어려웠던 문제는 수학1의 6번으로 2원2차방정식으로 풀어야 정답이 나오나 많은 학생들이 도형으로 풀어 실패했으며 공통주관식 3번의 확률문제,수학Ⅱ의 2중 21번은 풀이방법 착상이 어려웠다.

▷국사◁

민족사 전반에 관한 종합적 이해와 「역사의 현재성」에 주목,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까다롭고 특이한 문제가 있었으나 대체로 예년보다 쉬운 편이었으며 현대사의 비중이 높아졌다.

▷사회◁

교과서의 기본내용을 한국사회 및 당면과제와 관련지워 이해하고 있는가를 중점 평가했으며 복잡한 사고력보다는 문제를 본 즉시 풀 수 있는 것이 많아 지난해보다 많이 쉬워졌다는 평가다.

▷지리◁

단순한 암기보다 지리적 사실간의 관련성과 시계열적 변화에 대한 이해도의 측정에 중점을 두고 지식 20%,이해 50%,응용 30%의 비율로 출제됐다.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17개 문항중 8개 문항이 도표나 지도를 보고 분석해야 하는 종합적 문제였다.

▷세계사◁

단편적 지식보다 전체적인 흐름의 이해정도를 알아보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상위권 학생이면 쉽게 만점을 받을 정도로 쉬웠다.

동·서양사의 비율은 각각 50%씩 안배됐는데 주관식은 동·서양에 공통된 사건을 묻는 1번 문제가 특이했다.

▷국민윤리◁

교재의 6개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며 다소 쉬워졌으나 네오마르크시즘에 관한 16번은 상위권 학생들도 정확한 이해없이는 정답을 쓰기 어려울 정도였다.

▷과학◁

물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공식 암기보다 개념이해 문제가 중점 출제돼 하위권 수험생의 득점이 다소 낮아질 것 같다.

화학은 지금까지 소홀히 다루어졌던 기본실험과 실험결과의 해석에 관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특히 화학Ⅰ의 3번과 Ⅱ의 2번은 증류장치 실험을 해본 학생들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생물도 실험문제와 자료해석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다소 어려워졌다.

혈액형을 묻는 14번 문제는 답이 2개일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국어Ⅱ◁

단편적 지식을 묻는 문제가 지양됐으며 현대문 40%(8점) 고문 25%(5점) 문법 15%(3점) 작문 20%(4점) 등으로 현대문의 비중이 높아졌다. 교과서밖 출제가 많았으나 난이도는 예년 수준.

▷실업·가사◁

상업은 상업일반에서 35%,경영일반 35%,부기 30% 비율로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 공업은 주관식 2번이 어려운 편이었으나 대체로 쉬웠고 가사는 서양의복이 지난해의 5점에서 7점으로 비중이 높아졌으나 많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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