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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박사 무더기로 팔아/교포행세 2명영장/유명 화가·도예가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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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박사 무더기로 팔아/교포행세 2명영장/유명 화가·도예가등에

입력
199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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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와 짜고 「증서」 작성/1명에 5∼7백만원 받아치안본부 외사부는 17일 재일동포 행세를 하며 일본인 브로커와 짜고 화가·서예가·도예가 등 저명예술인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무더기로 가짜 박사학위를 팔아온 공명민주당 총재 고태만(68·서울 마포구 망원동 239의6),한일 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종일씨(64·경기 의왕시 오전동 27의15) 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고씨는 일본 통산성외청인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대학」이 명칭만 대학일뿐 교육기관이 아닌데도 이 회사 대표 마쓰시게·사카에(송중영)와 박사학위를 위조해 팔기로 짠뒤 87년 4월 서양화가 김모씨(58)에게 5백만원을 받고 가짜 예술학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등 8명에게 가짜 학위를 팔았다.

또 김씨는 역시 일본인 브로커 다케하시·가쓰마사(기승정)와 짜고 지난해 2월 도예가 오모씨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가짜 공예 미학박사 학위를 팔았다.

고씨 등은 현재 한국인을 포함,일본인과 대만인 등 1천여명에게 가짜 학위를 판 혐의로 수배중인 마쓰시게씨 등과 사전에 치밀히 모의한 뒤 자신들이 특허대학에서 파견된 한국 책임자인양 행세해 왔으며 고씨는 지난 7월18일 공명민주당이라는 정당을 설립,현재 56개의 지구당을 갖춘 정당의 총재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 등은 부유한 화가 등을 상대로 학위를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9명으로부터만 5백만∼7백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 경찰당국이 조사한 동창명부에 한국인 54명이 등재된 것으로 미루어 가짜 박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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