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 착취로 부축적 했다” 55%/“공정한 납세않고 사회적 책임 회피” 74%부의 축척을 성공의 최고척도로 꼽던 자본주의의 천국 미국에서도 이제 부자가 존경받던 시대는 지나간듯하다.
최근 미국인들은 각종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부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가치도 부의 축적보다는 행복한 가정생활이나 지역사회봉사 등 적극적인 사회생활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년대의 새로운 양상으로 80년대 레이건 정부하에서의 「가진자 중심의 경제정책」에 대한 반발과 최근의 경기침체와 실업위기 등에 따른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포천지가 미국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미국내 백만장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착취함으로써 부를 축적했다고 응답한 반면 불과 3분의 1만이 부자들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대다수인 74%는 이들 부자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지않을 뿐아니라 사회적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4분의 3이 지난번 의회선거에서 부자들에게 좀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응답자의 33%가 백만장자가 없으면 사회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지난 79년의 비슷한 조사에서 25%가 같은 대답을 한것과 비교할때 부자들에 대한 불만이 훨씬 심각해졌음을 보여준다.
부자가 아닌 중간계층의 이러한 불만은 조세의 불공정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또 최근의 미국내 경기침체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은 중요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러한 성향은 30년대와 60년대에 일었던 반자본주의 혹은 양심회복운동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 시대의 무절제에 대한 반성일 뿐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쉽게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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