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와 「과거청산」 양해 시사【모스크바=이종구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상오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 5시) 노보스티 통신사내 소련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쟁 및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의 책임문제와 관련,『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불행했던 과거역사를 씻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해 한소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과거문제에 대한 양해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한소정상회담 때 나는 한국만의 가입만이 아닌 남북 동시가입을 원한다고 밝혔고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5면>관련기사>
노 대통령은 이어 임수경양 석방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정부는 그 학생의 동정을 현재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하고 개과천선을 하는 정도를 봐 가며 멀지 않아 온정을 베풀 뜻도 가지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개전의 정에 따라 임양을 석방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소련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가 꾸준히 지속돼야 하며 이것이 잘 진척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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