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정리방침」에 심리적 압박/거래 크게 위축… 에너지 소진추세/“자금난 악화”주식배당기업 작년보다 늘어○악재에 민감반응
○…월초의 반등장세를 이끌었던 재료들이 퇴색되며 약세가 지속된 한주였다.
재료장세가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당초의 일반적인 전망을 크게 빗나가 투자자들이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라크의 인질석방에 따른 중동사태 평화적 해결무드 △한소 정상회담 및 남북총리회담 등 북방관련재료 △여야지자제협상타결 등 호재성 재료가 즐비했지만 투자자들은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증시주변자금 이탈지속 ▲연내 미수 및 미상환매물 정리방침 등 미약한 악재에는 민감해했다.
이에 따라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뀌며 투자심리가 냉각,지난 11일이후 연5일 하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 7백선에 근접했다.
거래도 크게 위축,주초이후에는 1일 1천만주를 겨우 넘어서는 수준으로 위축됐다.
또 고객예탁금은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꾸준히 늘어나 증시에너지가 소진해가는 모습이었다.
○평균 5.7%
○…12월말 결산법인중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보여주고 있다.
5백4개 12월말 결산법인중 12%인 61개사가 2∼10%의 주식배당을 예고,지난해 보다 7개사가 늘어났다.
반면 올해의 경기부진을 반영,이들기업의 평균주식 배당률은 5.70%로 지난해 5.79%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대부분 상장된지 얼마되지 않은 이들 기업들은 올들어 계속된 자금난으로 현금대신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현금배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배당받은 현금으로 다시 주식을 사들여 주식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주식배당은 공급물량만을 늘려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재땐 반등 기대
○…납회를 앞둔 이번주증시는 대체로 횡보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는 등 수요열세측면이 있지만 연말배당등을 의식한 선취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주 초에 있을 부시아지즈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동사태가 해결되거나 북방관련 대형호재가 추가로 출현할 경우 또한차례의 반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대주주들의 매물출회가 늘어나고 기관도 자금난으로 매도우위를 견지하고 있지만 증안기금이 주가하락시마다 주가관리에 나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지지선으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다가 금융장세의 성격이 있는 91년 초장을 겨냥,연말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선취매가 일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연초장세를 겨냥해 증권주와 1만5천∼2만원대에 있는 첨단관련 제조주에 대한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서진 이사는 『증권사들이 이번주말 미수 및 미상환매물에 대한 반대매매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10월의 일괄정리때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수요우세의 선취매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락시 매수유리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동사태·지자제선거 등 유동적인 요인에 따라 보유주식을 내년까지 그대로 갖고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들어 보합권이나 하락세일 경우에는 매수를,의외의 급상승국면시에는 매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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