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시기에… 너무 미루지 말아야”/“핵확산 반대”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 간접 촉구【모스크바=이종구 특파원】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4일 『한국방문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 쌍방은 적합한 시기를 선택할 것이며 방문시기는 너무 멀리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조기 방한의사를 명백히했다.<일문일답 3면>일문일답>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소간의 「모스크바선언」에 노태우 대통령과 서명하는 자리에서 한소 양국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오늘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방한을 초청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의사표명에 따라 방한이 내년 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소련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소련의 입장은 절대로 핵무기가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이 기구가입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으며 내가 노 대통령에게 말한 바와 같이 한반도의 군사대결이 해소되면 될수록 이것이(북한의 핵문제) 진척될 수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 국민이 서로 논의해서 해결을 해나가면 소련은 옆에서 돕겠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은 구주의 파리선언과 마찬가지로 북동아에서도 앞으로 평화와 협력,공존과 공영의 한 지붕으로 들어가는 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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