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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술소비량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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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술소비량 제자리 걸음

입력
199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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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업·음주운전단속 등 영향/10월까지 작년보다 1.6% 늘어/업계 “80년이래 최대불황” 울상심야영업 및 음주운전단속강화 등의 영향으로 술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마시기 자제분위기는 지난 10월의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특히 심해졌으며 최근에는 「연말 조용히 보내기운동」 등의 영향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어 연말대목을 노리던 주류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주류출고량은 총 21만2천3백9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5천1백72㎘에 비해 6.01%(1만2천7백73㎘) 감소했다.

술출고량은 올들어 매달 3∼4%씩 증가해왔는데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는 총10만4천8백㎘가 출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5천9백90㎘보다 1.2%(1천1백90㎘) 감소했다.

또 소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천7백48㎘보다 2.8%(1천5백15㎘) 줄어든 5만3천2백33㎘가 출고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술출고량은 총 2백24만5천6백4㎘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1만7백27㎘에 비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종별로는 맥주가 지난해 같은기간(99만1천7백90㎘)에 비해 8.7% 증가한 1백7만8천4백㎘를 기록,전체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86%에서 48.02%로 늘어났다.

반면 소주는 10월말 현재 총 58만2천2백3㎘가 출고돼 지난해 같은기간 (58만8천18㎘)에 비해 1% 감소하고 시장점유비중도 26.6%에서 25.93%로 감소,알코올도수가 높은 고도주 소비는 줄어들고 저도주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도주인 청주 및 법주는 출고량이 20%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반면 고도주인 위스키는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류업계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심야영업 및 음주운전단속이 강화되고 사정활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 특히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술손님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류업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80년이래 최대불황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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