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14일 낮12시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79의13 월간 「말」지(대표 최장학) 사무실을 수색해 이 잡지 신년호에 싣기로 했던 문익환목사(73)의 「김일성 주석에게 드리는 편지」 원고의 원본을 압수했다.북부경찰서 대공과·정보과 직원 20여명은 상오10시40분께 사무실에 도착,협조를 요구했으나 기자들이 『영장이 부본이고 일련번호가 없어 응할 수 없다』고 거절하자 심한 몸싸움 끝에 원고지 35매 분량의 원고를 강제 압수했다.
경찰은 『문목사의 원고내용중 「평양에서 받은 환대는 통일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주석과 함께 평양거리와 서울거리를 걸을 수 있는날이 오기를 빈다」는 등의 내용이 국가보안법상의 찬양고무 및 통신예비 등에 저촉되는 혐의가 있고 이 원고가 북측 대표단에게 전달된다는 첩보가 있어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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