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합의 이루어지면 최종결정”/종전 “더 않겠다”발언 번복 눈길내년 2월 임기만료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왔던 유창순 전경련회장(사진)이 13일 유임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유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원로회장들로부터 유임해 달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재계의 컨센서스가 이뤄지면 그때가서 개인적 문제도 고려,유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그동안 여러경로를 통해 유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는데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유회장의 유임을 재계원로들이 바라고 있다』고 밝혔었다.
유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재계에는 나의 유임을 바라지 않는 의견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같은 견해는 나에게 전달되지 않고 유임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얘기만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재계의 총의가 무엇인지 앞으로 수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만약 유임에 대한 합의가 나오면 그때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그러나 자신은 이미 모그룹회장을 차기 전경련회장으로 천거해 놓은 상태라고 말하고 누가 전경련회장이 되든 대기업만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기간중 부동산문제등 기업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젠 국가경제 전체를 생각할 시점이며 기업이익과 국가이익을 조화시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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