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체류… 북한해역 관측자료 공동분석/누나등 혈육상봉도재소 한인교포 과학자 2명이 서울대 해양연구소(소장 박용안교수) 초청으로 방한,북한에서 수집한 북한 해변의 해일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연구진과 한달째 공동연구를 계속해 왔다.
지난달 15일 내한한 소련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학연구소(IMGG)」의 해일문제 전문가 4명중 한인교포 과학자 고창남씨(55)와 김현선씨(58)는 지난 8월 50여일간 북한에 체류하면서 83년 일본 열도의 지진으로 발생한 북한 해변의 해일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 뒤 이 자료를 갖고 방한,「북한 해역의 해양관측 자료 및 쿠릴열도 해양관측 자료 공동분석연구」를 주제로 공동연구하고 있다.
태평양연안 해일문제 전문가인 고씨는 『소련에는 남한의 해일에 관련된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한국의 연구시설과 연구인력 수준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데 놀랐다』고 말했다.
부모의 고향이 제주도인 고씨는 지난 35년 소련 사할린에서 출생,모스크바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IMGG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김씨는 지난 32년 강원 삼척에서 출생,3세때 부모를 따라 유지노 사할린스크로 이주했었다.
고씨는 그동안 서울에 살고 있는 누님 창월씨(65),제주도에 사는 형님 규관씨(71)와 상봉했으며 김씨도 서울에 사는 5촌·6촌 친척들을 만났다.
14일 하오 소련으로 돌아가는 고씨 등의 공동연구결과는 곧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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