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2년새 10배·국제가 3배/대만·동남아서 밀반입 급증/어제 아·태 8개국 마약회의 지적히로뽕 밀조범 집중단속으로 국내 히로뽕 공급물량이 부쩍 줄면서 가격이 국제 밀매가격의 2∼3배나 폭등함에 따라 「히로뽕 수출국」이던 우리나라가 「히로뽕 수입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상오 서소문 대검청사 13층 회의실에서 「아태지역 마약류 밀수출입 동향분석」이라는 주제로 비공식 개최된 제8차 국제 마약관계관 협력회의에서 지적됐다.
우리나라와 홍콩에 주재하는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대만 태국 콜롬비아 등 8개국 마약 관계관들은 회의에서 『한국 수사당국의 히로뽕 단속활동 강화로 한국산 히로뽕의 품귀,가격 폭등에 따라 아태지역에서 한국산 히로뽕은 거의 사라지고 대만산 제품의 불법 거래가 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 대표인 유창종 대검 마약과장에 의하면 88년10월 히로뽕 1회 투여분(0.03g)의 소매가격은 서울지역의 경우 5천∼1만원이던 것이 현재 5만∼7만원으로 10배 이상 폭등했고 부산지역에서는 10만원에까지 밀거래 되고 있다.
국제 가격보다 낮았던 히로뽕의 국내 가격은 금년 초부터 일본 하와이의 가격을 상회하기 시작,12월 현재 1회 투여분을 기준으로 일본의 5천엔(3만원),하와이의 50달러(3만5천원)보다 2∼3배 비싼 실정이다.
유과장은 『국내 히로뽕 판매조직은 최고 사형까지 받게되는 밀조행위의 위험부담을 피하면서 고수익을 얻기 위해 동남아로부터 히로뽕 완제품의 밀수입을 꾀하고 있다』며 『이미 대만 등 외국산 히로뽕이 밀반입 됐다는 정보가 있어 추적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표는 80년대 초 일본 밀반입량의 70∼90%이던 한국산 히로뽕이 지난해에는 12%로 격감한 대신 대만산이 84%로 격증했으며 올해 한국산 히로뽕 밀반입사건은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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