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총리 3차회담/어제 북 대표단 일행 90명 입경남북 양측은 12일 상오 10시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첫째날 회담을 고개로 갖고 수석대표인 강영훈 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측 정무원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우리측의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와 북측의 「불가침선언」 채택문제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힌다.
우리측은 강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먼저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를 채택함으로써 불가침의 실천의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후 「불가침선언」 문제를 협의하자는 기존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 ▲당장 실천 가능한 분야의 합의·실천 ▲교류협력과 정치·군사문제의 병행추진 등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우리측은 특히 이날의 기조연설 또는 13일 두 번째 회담(비공개)을 통해 경의선 철도복구,상호비방·중상중지,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등 지난 1·2차 회담에서 남북이 공통적으로 제의했던 부분의 우선합의를 적극 제의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 태도에 따라 부분타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우리측의 임동원 대변인(외교안보연구원장)은 11일 『우리는 지난 45년간의 불신과 대결을 청산하고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 합리적인 기본틀부터 마련하고 그 위에서 교류협력과 정치 군사대결 해소를 풀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측은 그 동안의 북측 제안을 발전적으로 검토해 전향적 입장에서 12일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 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 50명 등 북한 대표단 일행 90명은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과,상오 11시50분께 숙소인 호텔신라에 도착해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들은 판문점에 출영나간 홍성철 통일원 장관 등 우리측 대표들과 승용차에 동승,호텔신라에 도착해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연 총리 등은 이날 하오 예술의 전당에서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하오 7시 워커힐호텔에서 강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으며 이곳에 머물고 있는 90송년통일음악회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강 총리는 만찬사에서 『우리가 그 동안 회담에서 축적된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남북 관계개선의 기본틀부터 마련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오늘 맞게된 3차회담에서 우리는 반드시 지금 이 시점에서 성취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을 진지하게 의논하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합의에 도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 총리는 만찬답사에서 『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야말로 북과 남이 민족적 화해와 신뢰를 위한 필수적 과제』라며 『우리나라에서의 평화를 북과 남이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약하는 불가침 선언을 채택하고 단계적 군축을 실현해야만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청와대 예방을 하지 않기로 우리측과 합의함에 따라 12일 회담이 끝난 뒤 한국방송공사(KBS)를 둘러보고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음악회 특별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정치부:정병진 정광철 정진석 신효섭 기자
▲사회부:이윤재 신윤석 기자
▲북한부:남영진 기자
▲사진부:장계문 신상순 최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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