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높고 두터운 분열의 장벽에 돌파구를 내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열어놓은 자랑찬 한 해라고 말할 수 있다.북과 남은 비록 사상이 다르고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도 남이 될 수 없는 같은 민족이며 언제인가는 함께 살아갈 혈육이다. 대결과 전쟁은 북에도 남에도 이로울 것이 없으며 그것은 민족의 자멸을 가져오게 할 뿐이다. 대결과 전쟁을 피하고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이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추세로 되고 있는 오늘,무엇 때문에 우리 겨레만이 서로 원수처럼 대결하며 항시적인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하겠는가.
우리는 서로의 정치적 견해와 입장이 어떠하든지 우리나라에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달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민족의 이익을 우위에 놓고 화해하고 단합해야 한다.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야말로 북과 남이 민족적 화해와 신뢰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며 전쟁위험을 제거하는 문제야말로 우리 민족이 가장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초미의 과제이다.
북과 남은 언제까지나 시대와 역사의 뒷전에서 서로 대결하고 경쟁을 하며 민족의 힘을 헛되이 소모할 것이 아니라 슬기로운 민족본연의 자세를 가다듬고 평화와 평화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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