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음악인이 서울에서 민족화합의 선율을 만들어낸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10일 하오 국립극장의 2차 합동공연을 마지막으로 공식 연주일정을 끝냈다. 우리측 연주단과 북측의 평양민족음악단은 12일 하오 5시30분 국립극장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참가대표들을 위한 특별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이 공연은 당초 공식 연주일정에 없던 것으로 북측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2차 합동무대는 북측의 평양민족음악단이 이끌었는데 김진명씨의 「배따라기」,김길화씨의 옥류금독주 「도라지」 등 첫번째 무대에 올린 20곡이 그대로 소개됐으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측의 전통음악을 접한 1천6백여 청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피날레는 무대 천장에서 오색 색종이가 눈발처럼 흩날리는 가운데 남북 공연단 전원이 등장,「아리랑」을 합창하는 것으로 장식됐다.
우리측은 국립국악원의 구군악 「대취타」를 비롯,이춘희·김혜란씨 등의 경기서도민요,박범훈 지휘의 관현악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신모듬」 등 새 작품을 소개했다. 서울방문 사흘째를 맞은 북측의 평양민족음악단은 이날 상오 롯데월드 민속관 참관에 이어 하오에는 국립극장에서 리허설을 가졌다.
북측은 11일 하오 부평 삼익악기를 둘러본 뒤 송년음악회 추진위 집행위원장 황병기 교수 주최의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평양민족음악단은 서울체재 마지막날인 12일에는 국립국악원을 둘러보고 13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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