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춘 평양 민족음악 단장이 『북한에도 판소리가 있으며 원로국악인 임소향씨에게 배우고 있다』고 말한 본보기사(10일자 14면 보도)를 보고 임씨의 동생 임삼씨(56·에리트컴퓨터 전무·경기 남양주군 화도면 마석우리 474 경춘주택 8동309호)가 누님에게 남한가족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11일 본사에 호소해 왔다.임소향씨(73)가 셋째 누님이 틀림없다는 임삼씨는 『40년전 헤어진 누님에게 쓴 편지를 어떻게 하면 전할수 있겠느냐』며 애를 태웠다.
임씨에 의하면 대구시 서문로2가 5(옛 「무영당」백화점 부근)에서 살던 임화춘씨(70년 작고)의 5녀1남중 3녀인 임소향씨는 6·25가 나던해 서울에 머물렀으나 그 이후 소식이 끊겼었다.
임삼씨는 20년전 원로 국악인 박귀희씨(가야금 병창 인간문화재)가 『일본 공연을 갔다가 임소향언니가 낀 북한 공연단이 연주를 하고 돌아간 사실을 재일동포로부터 들었다』고 한말을 전해듣고 누님이 북에 있음을 알았다.
임씨는 어머니 김묘광씨와 6남매중 명월·초향·위향·옥향씨 등이 모두 작고해 현재 북쪽에 계신 누님과 자신만 살아 있다고 말했다.
임소향씨는 일제,광복 전후기 우리나라 여성 판소리계의 1인자로 원로 김소희·박귀희씨와도 무척 가깝게 지냈으며 판소리 춘향가중 춘향모역에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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