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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등 수감 폭력배 두목들/부하시켜 수사검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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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등 수감 폭력배 두목들/부하시켜 수사검사 협박

입력
199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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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무겁게 하면 비리 폭로하겠다”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직폭력배들이 공판정에서 불리한 증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조직원들에게 지시한 메모지를 교도소밖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수사검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10일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폭력배들의 공권력 도전행위는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41),대전 진술파 두목 김진술씨(38),OB파 대부 이육래씨(43),OB파 행동대장 이양재씨(35) 등 40여개파 1백60여명의 조직폭력배들이 은밀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족과 부하들을 동원,서울지검 강력부 Y·N·C검사 등이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를 했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흑색선전을 하는가 하면 법정에서 검사들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에 의하면 11가지 죄목으로 기소된 김태촌씨의 경우 지난달 중순께 서방파 부두목 이택현씨가 검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여죄가 드러나 최고형이 사형까지 가능한 범죄단체 조직죄가 추가 적용될 것이 확실해지자 소환될 때마다 수사검사에게 『내가 나가면 N·Y·C검사 등을 혼내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3일에는 김씨의 부인 유모씨가 당시 서울지검에 있을때 김씨를 구속했던 C검사를 부산으로 찾아가 『여자관계를 폭로하는 진정서를 내겠다』 『때가 때인만큼 몸조심 하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밖에도 Y검사가 민생특수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1월 수사제보를 받기 위해 군산파 두목 형철우씨를 만났을때 우연히 김태촌씨를 만나 술자리에 합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Y검사가 금품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태촌씨의 집에서 『탤런트 나모양의 어머니가 나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입을 막아야 한다』라고 쓰인 김씨의 친필 메모지를 발견,이 메모지가 서울구치소에서 김씨의 집으로 전달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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