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10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이뤄나가는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하는만큼 구체적인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 전쟁위협 제거를 위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노 대통령은 오는 19일 창사 10주년을 맞는 연합통신과 회견을 갖고 이같이 시사한 뒤 연말연초의 개각설에 대해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나라가 처한 새로운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정부요직을 개편할 수 있겠으나 그 시기를 미리 거론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요직 개편을 단행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북한이 앞서의 두 차례 회담에서 불가침선언의 채택만을 주장할 뿐 교류협력문제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미루어보면 북한이 조속한 남북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입장도 적절히 수용해 건설적인 합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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