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안돼 작년부터 무더기 폐업/마지막체인마저 최근 자금난 매각일본의 NICS(아시아 신흥공업국)전문점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10일 무공 나고야무역관보고에 따르면 동경등 대도시의 NICS전문점들이 지난해말부터 영업부진으로 거의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서도 나고야지역에서 꾸준히 NICS전문체인점을 운영해 왔던 마루도미사가 최근 자금난으로 베스트전기사에 넘어감으로써 이제 일본내에는 대형 NICS전문점이 하나도 없게 됐다는 것.
대형구두소매체인점을 운영해 오다가 지난 88년 때마침 불어닥친 엔고현상으로 값싼 NICS전문체인점으로 바꿨던 마루도미사는 개점초기에는 1∼2만엔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TV·냉장고 등을 팔아 재미를 봤으나 다른 NICS전문점들이 겪은 것과 마찬가지로 NICS상품의 고장이 잦은데다 AS(애프터서비스)마저 제대로 안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고급상품 선호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소비자들이 NICS상품은 아무리 값이 싸더라도 외면하게 되자 마루도미사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는데 마루도미사를 인수한 베스트전기사는 NICS상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에는 백화점 등에서 부분적으로 NICS상품을 취급하는 곳만 남을 뿐 전문적으로 NICS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 셈.
한국상품도 NICS전문점이 없어짐에 따라 대일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는데 전문가들은 ▲상품의 고급화 ▲우수한 디자인개발 ▲완벽한 AS망 구축 ▲일본유력 바이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다시 일본시장을 파고 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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