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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쿠웨이트 망명정부/이라크와 비밀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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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쿠웨이트 망명정부/이라크와 비밀협상

입력
1990.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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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 때 2개 섬에 조차권·루마일라 유전 이양등/인질석방 때도 미와 비밀회담… 이라크,수백명 석방【런던 로이터 AFP 연합=특약】 사우디아라비아와 망명 쿠웨이트정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는 대가로 쿠웨이트 영토의 일부를 이라크에 할양하는 문제를 놓고 이라크측과 비밀협상을 벌여왔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9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는 이날자 1면 주요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아랍국가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영토분쟁을 타결하기 위해 아랍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재차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이라크에 대해 ▲페르시아만 입구의 와르바와 부비얀섬을 99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조차권을 주고 ▲양국 국경에 걸쳐 있는 루마일라 유전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넘겨주겠다고 제의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이같은 비밀접촉을 오만과 예멘정부의 주선으로 이뤄져 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테헤란 AFP 연합=특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한 것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비밀협상 결과라고 이란의 테헤란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인 인질 23명이 바그다드를 떠난 데 이어 미국과 이탈리아가 전세 낸 이라크 비행기가 수백명의 서방측 인질들을 싣고 바그다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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