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회담 「개선 기본틀」로/체제존중·비방중지 제기/북한대표단 일행 90명 내일 입경정부는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두 차례의 공식회담 외에 대표간의 비공식 접촉을 적극 활용,이산가족문제,쌀·석탄 교환 등 경협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북측에 적극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공식적인 전체회담에서는 우리측의 기본원칙을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상호체제 존중 및 비방·중상 중단 등을 골간으로 하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틀의 합의를 강력히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식회담에서 원칙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기 어렵더라도 대표간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경협문제 등에 실질적 의견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측은 대표간의 개별 또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가능한 한 우리측의 진지한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이 희망할 경우 이들 사업을 비공개로 추진할 수 있음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우리측은 남북관계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뒤에 불가침선언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공동제의에 대한 우선적인 부분합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대표간 비공식 접촉에서는 이같은 부분합의 가능성을 북측에 적극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 북한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 50명 등 북측 대표단 일행 90명은 11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방문,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남북 양측은 12,13일 각각 공개와 비공개로 전체회담을 갖고 우리측의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와 북측의 「불가침선언」에 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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