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민주노동운동 목표/노총·전노협과 3각 시대로【경주=유명상기자】 대우조선 포항제철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등 전국 16개 대기업 노조로 구성된 「연대를 위한 대기업 노동조합회의」(약칭 연대회의)가 9일 결성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서울 인천 대구 마·창 울산 충청·호남 등 전국 6개 지역의 주요 대기업 노조가 참여한 연대회의가 자주적 민주노동운동을 선언함으로써 한국노총과 전노협으로 양분됐던 노동계의 판도가 바뀌게돼 앞으로의 노동운동 향방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대회의에 참여한 노조는 조합원 1만명을 넘는 포항제철(1만9천7백50명) 현대중공업(1만9천5백명) 대우자동차(1만3천5백명) 대우조선(1만1백50명)을 비롯,대부분이 조합원 2천명 이상으로 전체노조원이 10만3천여명이나 되며 노조간부들이 거의 강성으로 대규모 노사분규를 겪었었다.
16개 대기업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상오11시30분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의 도투락월드 소강당에서 연대회의 결성식을 갖고 상임의장에 백순환씨(31·대우조선 노조위원장)를 선임했다. 백의장은 회견을 통해 『한국노총은 제도권 노동단체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질적 노조운동을 이끌고 있는 전노협도 전국의 모든 민주노조를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민주노조를 광범위하게 포용하게 될 연대회의는 민주노조운동을 지향하며 자주적이고 주체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의장은 연대회의의 투쟁목표를 ▲정권과 자본가의 노동운동 탄압에 대한 공동대응 ▲자주적 민주노조운동의 대동단결 ▲대기업 노조의 역량 및 전국적·지역적 연대강화 ▲물가·UR협상 등 민중적 과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참여한 16개 대기업 노조는 다음과 같다.
▲포항제철 ▲대우자동차 ▲아세아자동차 ▲㈜통일 ▲현대정공(창원) ▲한진중공업 ▲현대중전기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금호타이어 ▲풍산금속 ▲기아기공 ▲태평양화학 ▲대우정밀 ▲현대정공(울산) ▲서울지하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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