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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택가 차치기 2인조/경찰 공포 쏘며 1시간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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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택가 차치기 2인조/경찰 공포 쏘며 1시간 추격전

입력
199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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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 추돌사고등 교통혼잡/택시운전사 합세 1명 검거대낮 주택가에서 2차례 훔친차로 차치기를 하고 달아나는 2인조 범인을 경찰이 시가지에서 공포 4발을 쏘며 1시간여동안 추격전을 벌인끝에 1명을 검거했다.

8일 하오3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 앞길에서 박귀성(20·전과 3범·서울 동작구 상도1동 68) 안희정씨(24·경기 화성군) 등 2명이 훔친 스텔라승용차를 타고 길을 가던 김금학씨(54·여·여성자원 활동인력은행 간사)의 핸드백을 낚아채 현금 9만원과 1백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 등을 날치기해 달아났다.

근처를 순찰중 이씨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 소속 이영한순경(32)이 동호대교 입구에서 이들을 발견,45구경 권총으로 공포 4발을 쐈으나 범인들은 4중 추돌사고를 일으키고 동호대교를 건너 시내쪽으로 계속 달아났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 앞까지 7㎞가량을 달아난 범인들은 이순경이 형사기동대 차량을 타고 계속 추격하자 시장골목에 차를 버린뒤 흩어져 주택가 담과 지붕을 넘어 도주했다.

이순경은 총소리를 듣고 뒤따라온 최순종씨(35) 등 택시운전사 2명과 함께 추격,하오4시께 빈집 화장실에 숨어있던 범인 박씨를 격투끝에 붙잡았다.

범인들은 이에앞서 낮12시께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뒤편 주택가 골목에서 이 동네에 사는 이은옥씨(42·주부)로부터 현금 15만원과 신용카드가 든 핸드백을 날치기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에서 경기2 머8644호 스텔라승용차를 훔친뒤 다시 엑셀승용차에서 떼어낸 경기1 도6318호 번호판을 달고 서울,경기 지역에서 30여차례 차치기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공포를 쏘며 추격전을 벌이자 신사동­금호동을 지나던 차량들이 멈추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범인들이 차를 버리고 달아났던 금남시장 뒤편 주택가 주민들이 놀라 집을 뛰쳐나와 공포에 떠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붕위로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이순경은 지붕에서 미끄러져 옆구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가세했던 택시운전사 최씨도 범인에게 팔을 물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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