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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 강박증 시달려/연구소 실장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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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 강박증 시달려/연구소 실장 투신자살

입력
199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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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하오5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4동 12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 308호 김형기씨(38·제일경제연구소 연구실장)가 30여m 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숨진 것을 경비원 김형태씨(5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경비원에 의하면 숨진 김씨는 하오4시30분께 승용차를 몰고 집 앞에 도착,계단으로 올라갔는데 하오5시10분께 갑자기 계단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김씨가 양복차림인채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가족들에 의하면 김씨는 일본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지난 6월 한국화약 부설 제일경제연구소에 취직했는데 최근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우울증세를 보여 지난달부터 통원치료를 받았으며 1주일 휴가를 얻어 집에서 쉬다 이날 첫 출근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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