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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민족음악단/오늘 서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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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민족음악단/오늘 서울공연

입력
199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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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33명 어제 입경… 5박6일간 체류/3차례 남북 합동분단 이후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남북 합동무대가 9일 하오 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90송년통일전통음악연주회」에 참가하는 우리측 연주단과 북측의 평양민족음악단은 9일 하오 7시 예술의 전당의 1차 합동공연에 이어 국립극장 대극장의 2차 합동공연(10일 하오 7시)과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하는 대표단을 위한 특별공연(12일 하오 7시 국립극장) 등 모두 3차례의 공연을 통해 남과 북의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도착한 북측의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33명은 예술의 전당을 답사하고 이어령 문화부 장관 주최의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첫날 일정을 보냈다.

이날 모 일간지의 북한관련 기사에 대한 북측 대표단의 항의로 예정보다 1시간 늦은 하오 8시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이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미워하지도 헐뜯지도 말고 하나로 다시 만난 천년의 소리,만년의 가락 속에는 오직 정과 사랑과 믿음의 신바람만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평양 민족음악단은 이날 낮 12시10분께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도착,여장을 풀었으며 성 단장은 호텔 1층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도착성명을 발표,기자회견을 대신했다.<관련기사 3·23면>

성 단장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북과 남의 음악인들 앞에는 서로 힘을 합쳐 애국의 넋이 깃들인 우리의 우수한 민족음악예술을 통일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통일의 염원에 맞는 창작과 공연활동으로 온겨레를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에도 힘있게 불러일으켜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상오 9시55분 판문점을 통과해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황병기 집행위원장 등의 환영을 받았다.

북측 대표단은 13일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5박6일간의 서울 체류기간에 공연 외에도 비원과 삼익악기를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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