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베이커 내주말 회담 가능성/이라크 항공사가 인질수송 전담【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이라크가 지난 4개월여 동안 「인간방패」로 억류해온 외국인 인질들이 출국을 위해 8일 억류지로부터 바그다드로 속속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오는 20∼22일중이나 내년 1월3일께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사담·후세인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1명의 일본인 인질들이 지난 1주일간 억류돼 있던 바그다드의 알 만수르호텔을 떠나 매일 운항되는 요르단 수도 암만행 이라크 항공기에 탑승,처음 이라크를 빠져 나간데 이어 2∼3명씩 소집단을 이룬 서방인질들이 다음 차례의 출국을 위해 이 호텔로 모여들었다.
약 8천명에 이르는 미국 영국 일본 및 동유럽 인질들이 정확히 언제 본격적으로 이라크를 빠져 나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국영 항공사의 누르·엘딘·알·사피 사장은 이날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보잉747 점보 제트기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혀 출국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국영 항공사만이 억류외국인들의 수송을 전담할 것이며 여타 외국적기는 자국인 송환을 위해 바그다드에 착륙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당국은 7일 1천5백여명의 자국인 인질들을 수송하기 위해 런던을 출발한 영국의 보잉 767기의 바그다드 착륙을 불허하고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회항토록 조치했었다.
한편,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8일 그동안 미정이었던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 날짜가 오는 20∼22일 사이나 내년 1월3일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날 발언은 베이커 장관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회담날짜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아지즈 장관을 워싱턴에 보내겠다는 이라크측의 제안을 수락할 수 없다는 미 국무부측의 발표에 대한 답신의 성격을 지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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