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방민준 특파원】 4년 여를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타결을 목표로 지난 3일 개막된 브뤼셀각료회의가 농산물분야에서의 협상교착으로 끝내 회의기간내 타결을 못 본 채 내년 1월 제네바에서 속개키로 하고 7일(현지시간) 폐막됐다.<관련기사 7면> 에스피엘 TNC(무역협상위원회) 의장은 이날 전체 그린룸회의(주요국 각료급 비공식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의 중단없이 약간의 냉각기간을 갖고난 후 내년 1월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에스피엘 의장은 냉각기간을 둔 데 대해 당사국들이 협상안을 여러 각도에서 다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시한을 언제까지 연장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6개월 내지 1년이 거론되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폐막됐다.
한편 EC의 새 협상안 제시시한을 3번씩이나 연기한 끝에 6일 하오 5시에 열린 전체 그린룸회의에서 EC측이 새로운 안을 끝내 제시않자 농산물협상분야의 의장인 헬스트롬 스웨덴 농무장관은 비공식협의 기초안(NON PAPER)을 제시,이를 토대로 이날 하오 8시 농산물그린룸회의를 개최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헬스트롬안」은 미국과 EC의 기존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국내 보조는 기본적으로 90년을 기준,5년 동안 30% 감축하고 ▲개도국에 대해서는 감축비율을 15∼30%,감축기간은 5∼10년으로 신축적으로 적용하며 ▲감축대상도 무역을 왜곡시키는 품목에 대한 국내보조에 국한시키며 ▲비관세에 의한 국경보호조치는 5년 동안 30% 감축하고 ▲수출보조에 대해서는 88∼90년 평균을 기준으로 5년에 걸쳐 품목별로 수출보조의 30%를 삭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미국과 EC는 물론 한국 일본 등이 협상타결의 기초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아무런 결론을 얻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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