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의 70%가 가장 싫어하고 부패한 집단으로 정치인을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지난 9월초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백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직종은 정치인이 70%로 단연 1위였다(2위는 대기업가로 41%).또 가장 부패한 계층을 묻는 질문에서도 정치인이 70%로 역시 단연 1위였다(2,3위는 기업가와 공무원으로 각각 10%,9%). 70%라는 비율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2위와의 엄청난 차이가 충격을 더해준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조사결과는 오늘날의 정치혐오증이 갈데까지 다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고 보니 이제는 정치인을 향해 충고를 하거나 욕을 퍼부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국민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치를 몰아내고 국민이 좋아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가를 다같이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정치인들의 손에 더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난 이상 국민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 손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 무기는 투표권의 행사밖에 없다. 국민에게 그토록 실망과 혐오감을 안겨준 정당과 정치인을 단죄하고 몰아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선거다. 이 때 유권자는 지금까지 국민을 괴롭히는 데 앞장서온 기성정당과 기성정치인에게 절대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거짓말로 속여 먹은 정치인,사리사욕에 눈이 멀고 당리당략의 노예가 되어온 기성 정치인에게는 절대로 한표도 주지말고 철저히 외면해야 한다. 그들보다는 정치에 경험이 전혀없는 신인들,기성정당에 몸을 담지 않았던 백지의 신인들에게 일제히 표를 던져야 한다. 그 신인들이 아무리 바보라고 할지라도 그토록 국민들이 싫어하는 기성정치인들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신인들로 백지에 새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라도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서 혁명을 하지 않으면 정치쇄신은 영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선거때에 가서 다시 기성정치인을 선택하게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혐오할 수 밖에 없는 썩은 정치로 괴로움을 당하고 말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우루과이라운드라도 빌려서 수입이라도 하고 싶지만 정치인은 외국에서 수입할 수도 없으니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서 혁명적인 물갈이를 할 수 밖에 없다. 건망증이 심하기로 유명한게 우리 국민들이라지만 기성정당 기성정치인에게 가졌던 지금의 혐오감을 선거때에 가서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잊어버려서는 절대 안된다. 다시금 썩은 정치때문에 속을 썩지 않으려면 후회없는 한표를 확실하게 잘 던져야 한다. 한표 한표가 정치쇄신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 이것 밖에는 국민의 70%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몰아낼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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