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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룸회의 제외 개도국들 별도 모임구성 불만성 엄포(UR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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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룸회의 제외 개도국들 별도 모임구성 불만성 엄포(UR통신)

입력
199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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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입장 반영 안되면 타결돼도 불참”/가트,EC에 최후통첩 시한 거푸 연장/케언즈그룹,한국측사정 대체로 이해○…농산물 분야에서의 미국과 EC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UR협상 전체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던켈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과 각료급 TNC(무역협상위원회)의장인 그로스·에스피엘 우루과이라운드외무장관은 EC측에 새로운 협상안 제시를 위한 시한을 못박았다가 두번씩이나 연장하는 해프닝을 연출.

지난 4일 하오까지 미국과 EC간에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자 던켈사무총장과 에스피엘의장은 『EC측이 12시간 이내에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 시한이 너무 촉박하자 유인물을 통해 시한을 24시간이내로 고쳐 발표,5일 하오 8시까지로 협상안제시 시한을 못박았는데 4일밤과 5일에도 아무런 진전이 없자 다시 시한을 6일 낮 12시까지로 연장.

이처럼 GATT당국이 시한을 연장하고 있는데 대해 현지의 통상관계자들은 EC의 대표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도록 경고하는 뜻과 함께 EC 국민들에게도 EC의 입장후퇴 불가피성을 인식시켜 EC대표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만드는데 명분을 주기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

○…브뤼셀 각료회의 개막이후 주요국의 각료급 및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회의인 그린룸회의가 연일 10여개 이상씩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개도국들이 별도회의를 열어 그린룸회의에 불만을 표시하고 개도국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UR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동참하지 않겠다고 엄포.

한국을 포함한 70여개 개도국들은 5일 하오 개도국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협상부진의 책임이 개도국에 있지 않다고 밝혀 미국과 EC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각종회의들이 공개성이 결여됐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개도국들은 이 성명에서 협상결과가 선진국들만의 타결로 개도국들은 일방적으로 따라오게만 할때에는 결코 동참하지 않겠다며 개도국의 입장을 반영해 줄 것을 강조.

○…UR협상의 농산물분야는 미국과 EC의 대립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나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주요국의 대표들을 만나며 한국농업의 실상을 이해시키느라 분주한 모습.

지난 3일 새벽 현지에 도착,농산물분야의 각종 회의에 참석해온 조장관은 공식회의외에 주요국 대표와 개별접촉을 시도,5일 현재까지 일본·오스트리아·태국·스웨덴·호주 등 5개국 대표들과 회동.

농산물수출국의 모임인 케언즈그룹의 의장국인 호주를 제외하곤 대체로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는데 성공했으나 호주로부터는 한국의 15개 품목 개방대상 제외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들었다.

○…UR협상으로 분주한 가운데 이뤄진 브뤼셀에서의 한미양국 통상장관의 오찬모임은 미국측이 통상현안에 대해 항의를 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진행.

한국전쟁을 회고하며 말문을 연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은 『오해때문에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손상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통상현안해결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정부의 입장을 상당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짙게 풍겼는데 특히 UR협상에서 한국이 농산물을 제외한 모든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박필수장관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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