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새해 맞춰 귀국 허용”【바그다드 외신=종합】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모든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명령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이라크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억류된 모든 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억류된 외국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맞춰 자유롭게 귀국하도록 허용될 것』이라며 『의회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에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INA통신은 인질들이 언제부터 석방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의회가 후세인의 요청을 승인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인질석방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한 수많은 외국대표단의 요청으로 이번 조치를 결심했다』며 『억류된 외국인들이 겪은 불편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2천명의 서방인과 일본인들이 억류되어 있으며 3천3백명의 소련인들은 최근 전원 출국이 허용됐다.
지난달 후세인 대통령은 오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3월25일 사이에 미국의 공격이 없다면 외국인 인질전원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 의회는 후세인 대통령의 인질석방 승인요구에 따라 7일 상오 11시(현지시간) 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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