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못한 개도국 불만표시도/기조연설시간 5분으로 제한/미업계등 60여명 대표단지원○…이번 브뤼셀 각료회의는 전체 수석대표간의 공식·비공식회의와 주요국가간 각료급 비공식협의 및 주요국가간 고위실무급 비공식협의등 4가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협상을 이끌어가는 회의는 일명 그린룸(Green Room)회의로 불리는 주요국가간 각료급비공식회의.
원래 그린 룸은 제네바의 GATT본부에 있는 녹색의 소회의실로 공식회의가 난항을 겪을 때 주요국가의 대표들이 바공개로 소회의실에 모여 실마리를 찾는 회의를 자주 개최했는데 이것이 고유명사화한 것.
이 회의는 중요한 현안문제에 의견이 엇갈릴때 20여개국 정도의 주요당사국 각료급대표와 실무자 2명씩 참석,비공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며 절충을 벌이는데 브뤼셀 각료회의에서도 공식회의는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그린룸회의는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향력이 적은 국가의 참석이 어려워지자 일부 개도국들이 가끔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GATT사무국은 그린룸회의를 개최할땐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당사국에만 전화로 연락한다고.
○…이번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GATT사무국은 참가국들의 기조연설문제로 고심하는 모습.
참가국이 1백7개국이나 돼 모두 한번씩만 기조연설을 한다해도 시간이 너무 걸려 전체 각료회의와 실무협상에 차질이 벌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
GATT사무국은 이에 따라 연설기간을 5분으로 제한하고 연설문이 길어 시간제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경우 문서로 배포토록 규제.
4일 상오에 있었던 박필수 한국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은 한국이 선발개도국으로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위치 때문인지 많은 대표들이 자리를 지키며 귀담아 경청.
이날 세번째 발표자로 나온 박장관은 차분한 어조로 연설을 해나갔는데 우리측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목소리를 높여 강조하기도.
○…대표단규모가 3백여명으로 최대규모인 미국대표단에는 정부관계자외에 업계의 거물과 의회관계자 60여명이 포함돼 미국대표단의 입장을 지원사격하는 역할을 수행.
지난 2일 밤 역셔 미 제네바대표부대사가 주최한 만찬에서 이들은 27개국 대사 및 고위실무자등 2백여명에게 맨투맨으로 접근,열심히 미국업계와 의회의 입장을 설명하는 모습.
제임스·로빈슨 아멕스회장,리드·시티코프회장 등 10개그룹의 회장과 의회보좌관등은 특히 서비스분야의 시장개방이 전반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불만을 표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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