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신화사 등 사장 경질에/자파세력 후임자 천거위해 총력인민일보와 신화사 등 양대 관영 언론기관 책임자 경질을 둘러싸고 최근 중국의 당내 보수·개혁 양파간에 이념·선전부문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새로운 투쟁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거리다.
홍콩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인민일보의 현 사장 고적은 이달중 소집되는 당중앙위 전체회의(제13기 7중전회) 이후 당중앙 서기처 서기로 승진키로 내정되어 있으며 신화사의 목청사장은 내년초 임기만료와 함께 각각 현직에서 퇴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자선정을 놓고 당내 보수·개혁파는 각각 자파후보를 앞세워 막바지 일대 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파는 이붕 총리의 측근인 고적사장에 이어 인민일보를 계속 장악하기 위해 「구시」지 총편집인 노지초를 내세우고 있으며 개혁파에서는 서장성 당위서기 호금도를 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구시」는 강경보수 이론가들이 장악하고 있는 극좌이념지. 호금도는 실각한 전 총서기 호요방의 측근으로 과거 공청단을 주도했던 급진적 개혁파인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신화사의 새 책임자로는 보수파가 개혁파인 현 사장 목청의 연임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뒤 강경보수 이론가 서유성(현 중선부 상무부 부장)을 새 사장에 앉히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개혁파는 신화사의 현상무 부사장 곽초인을 사장에 승진 임명시키려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는 것.
이와 관련,북경의 분석가들은 인민일보,신화사 등 양대기관에 이어 광명일보를 비롯한 중앙언론기관의 책임자 및 간부진에 대해서도 보수파의 주도로 대규모 인사개편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약세에 처한 개혁파의 대응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유주석특파원>홍콩=유주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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