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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40년 부자연 관계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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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40년 부자연 관계 청산됐다”

입력
1990.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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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원 초대 북경 무역대표부 대표/교역량 3∼4년내 1백억불 수준 가능초대 주북경 무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노재원 전 외무차관은 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주중 무역대표부의 역할과 앞으로의 한중 관계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노 대표는 기자들과의 문답에 앞서 『이번 대표부 개설로 한중 양국은 40년간의 부자연스러운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면서 『우리 경제가 60년대 월남,70년대 중동,80년대 전자·자동차 등에서 활기를 찾았다면 90년대는 이같은 북방외교의 성과에 따라 중국­시베리아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부의 성격은.

『형식은 민간이지만 실제로는 정부관리들이 근무하는 특수관계이다』

­개설준비는.

『선발대가 지난달말 북경에 도착,공관 개설작업에 착수했다. 나는 내년 1월 중순 부임할 예정이며 대표부가 완전히 정식활동에 들어가는 시기는 내년 3∼4월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서대유 중국국제무역촉진회 부회장을 서울 주재 대표부 대표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

­중국과의 대사급 수교는 언제쯤 될 것으로 보는가.

『부임의 주목적은 경제·통상관계의 발전이다. 이를 토대로 관계증진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국교도 맺어질 것이다.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차별관세 등 경제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차별관세 뿐 아니라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 해결해야 할 급선무가 많다. 일단 이 문제해결에 정진하겠다. 경제환경이 마련되면 현재의 30억달러 교역이 3∼4년내에 1백억달러 수준으로 될 것이다』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현재 한중 관계는 좋은 의미에서 변화하고 있다.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회는 왔다고 본다』

­무역대표부라는 중간단계 설치로 정식대사급 외교관계가 늦어지지 않겠는가.

『대표부 설치는 그만큼 상황이 미묘하고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당면한 경제협력의 토대를 구축해 다음단계를 앞당기느냐 이다』

­연변 등 교포문제도 다루게 되나.

『필요할 경우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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