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원 초대 북경 무역대표부 대표/교역량 3∼4년내 1백억불 수준 가능초대 주북경 무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노재원 전 외무차관은 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주중 무역대표부의 역할과 앞으로의 한중 관계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노 대표는 기자들과의 문답에 앞서 『이번 대표부 개설로 한중 양국은 40년간의 부자연스러운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면서 『우리 경제가 60년대 월남,70년대 중동,80년대 전자·자동차 등에서 활기를 찾았다면 90년대는 이같은 북방외교의 성과에 따라 중국시베리아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부의 성격은.
『형식은 민간이지만 실제로는 정부관리들이 근무하는 특수관계이다』
개설준비는.
『선발대가 지난달말 북경에 도착,공관 개설작업에 착수했다. 나는 내년 1월 중순 부임할 예정이며 대표부가 완전히 정식활동에 들어가는 시기는 내년 3∼4월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서대유 중국국제무역촉진회 부회장을 서울 주재 대표부 대표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
중국과의 대사급 수교는 언제쯤 될 것으로 보는가.
『부임의 주목적은 경제·통상관계의 발전이다. 이를 토대로 관계증진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국교도 맺어질 것이다.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차별관세 등 경제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차별관세 뿐 아니라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 해결해야 할 급선무가 많다. 일단 이 문제해결에 정진하겠다. 경제환경이 마련되면 현재의 30억달러 교역이 3∼4년내에 1백억달러 수준으로 될 것이다』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현재 한중 관계는 좋은 의미에서 변화하고 있다.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회는 왔다고 본다』
무역대표부라는 중간단계 설치로 정식대사급 외교관계가 늦어지지 않겠는가.
『대표부 설치는 그만큼 상황이 미묘하고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당면한 경제협력의 토대를 구축해 다음단계를 앞당기느냐 이다』
연변 등 교포문제도 다루게 되나.
『필요할 경우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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