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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역시 둥글고 아름다워”/소 우주선 첫 동승 일 기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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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역시 둥글고 아름다워”/소 우주선 첫 동승 일 기자 보도

입력
199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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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TV중계… 무중력서 개구리반응 실험소련 우주선에 탄 일본인 방송기자가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생중계,우주방송 제1호를 기록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어둠뿐입니다. 남극 가까이에 아침해가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는 역시 둥글고 푸르군요. 지평선이 푸른빛으로 밝아옵니다.』

지난 2일 하오 5시13분 소련의 바이코눌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 TM11」 우주선에 탑승한 일본 동경방송(TBS·마이니치신문 계열) 아키야마(추산풍관·48)기자는 우주궤도에 진입한 직후 감격의 제일성을 이같이 보도했다.

지상 2백2∼2백39㎞ 상공에서 88.6분만에 한바퀴씩 지구를 돌며 내려다본 지구와 우주공간·우주선내의 생활 등이 매일 TBS TV화면을 통해 일본에 생중계되자 일본인들은 막강한 「저팬머니」의 위력을 또한번 실감하고 있다.

TBS는 개국 40주년 기념사업으로 세계최초의 우주특파원 활동계획을 수립,아키야마기자를 소련에 보내 1년2개월 동안 우주비행사 훈련을 시킨 끝에 우주특파의 꿈을 실현했다. 훈련비와 우주선내 TV중계시설,1백70명에 달하는 우주기지내 방송요원 체재비 등에 50억엔을 투입했다고 한다.

당초에는 TV카메라 여기자도 동승시킬 계획이었으나 기쿠치(국지양자·26)란 여기자가 지난 11월 맹장염수술을 받게돼 아키야마기자 혼자만 탑승했는데 우주선내에는 엄지손가락크기의 카메라와 8㎜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이를 통해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오는 10일까지 우주공간에 머물게 되며 우주선내에서는 여러가지 실험도 계획돼 있는데,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무중력상태에서의 청개구리의 행동. 6마리의 일본 청개구리가 눈앞에 떠다니는 먹이를 어떻게 잡아먹을 것인가,천적인 장난감 뱀의 출현에는 어떤 반응을 일으킬 것인가 하는 실험이다.

아키야마기자는 동경출신으로 국제기독교대학을 나와 66년 TBS에 입사,외신부장을 거친 국제분야의 베테랑. 술을 좋아하고 줄담배를 피우는 「평범한 아저씨」의 한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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