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금융개편관련 재료 풍성/연말장세 기대도 갈수록 고조/7백∼7백40대포진 매물소화가 관건○…지난주는 한달간에 걸친 장기조정에 따라 상승세로의 반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된 한 주였다.
유가인상설로 침체됐던 투자분위기가 지난주초 유가인상발표로 악재부담에서 벗어나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가 북방관련 호재설과 금융산업개편 관련재료 보도에 힘입어 무역주 및 단자주를 중심으로 확산,점차 분위기가 호전됐다.
지난주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7백선 근접에 따라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단기이식매물 및 대기매물이 대거 출회되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관의 매도우위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같은 증시주변여건 호전에도 불구,고객예탁금이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점차 줄어들어 시장에너지가 적지않게 소진됐다.
지난 10월29일 2조2백14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고객예탁금은 꾸준히 감소,지난달 29일 현재 1조5천8백90억원에 불과,한달동안 4천3백24억원 줄어들었다. 거래량도 지난주중까지는 1일 1천만주선에서 오르내렸으나 주말부터 다시 늘어나 다소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또 미수 및 미상환융자금의 관리강화로 이들 악성매물규모는 지난달 4천3백억원이나 감소하고 바닥권인식 확산으로 신용융자금은 지난주 1백40억원 늘어나 상승세로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월10일 깡통계좌 일괄정리이후 지난달말까지의 지수대별 매물분포를 보면 종합주가지수 7백∼7백40에 포진한 매물소화여부에 따라 현조정장세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중 총거래량의 33.0%는 7백∼7백20,17.8%는 7백20∼7백40에서 각각 거래돼 총거래량의 절반가량이 7백∼7백40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또 이 기간중 금융주의 거래비중은 54.6%로 절반이상의 거래를 차지,금융주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금융주는 종합주가지수 7백∼7백40에서 52.8% 거래돼 특히 금융주의 매물소화여부가 향후장세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중에도 주식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능가,수요 우세국면이 계속된다.
12월중 주식공급규모는 유상증자 1천5백50억원,공모주청약 2백96억원,공모주상장 4백40억원,신주상장 2천7백38억원 등 총 5천24억원으로 11월에 비해 4백50억원가량 늘어났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꾸준한 감소추세에도 불구,1조5천억원대에 이르고 있고 증안기금은 1조1천억원,투신사는 5천억원가량의 매수여력을 갖고 있어 수요는 총 3조1천억원에 달해 공급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수요 공급압도 여전
○…이번주 증시는 이같은 수급상의 유리함과 재료면에서의 호조로 연말장세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이달중에는 노태우대통령의 소련방문·남북총리회담 등 북방관련재료들이 예정돼 있는데다 중동사태도 최악의 상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서진 대우증권이사는 『그동안 7백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원인인 유가인상우려와 중동사태의 전쟁위기고조 등이 이미 악재로 충분히 반영돼 이달부터는 상승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금주는 거래량이 증가하며 7백선이상에 대거포진한 매물을 소화해내며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저가권에의 부분적 매수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권유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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