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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손기창 화승사장(5분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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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손기창 화승사장(5분간인터뷰)

입력
199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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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슈즈」불티… 신발업 아직 가능성”『사양길에 접어든 업종이라도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고급화로 얼마든지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 같아 기쁘다』

30일 「무역의 날」행사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손기창 화승산업사장(사진)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신발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얘기하지만 기술개발에 힘써 고부가가치제품위주로 생산한다면 수출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화승은 지난해 9월 미 리복사와 공동으로 「펌프슈즈」라는 고급제품을 개발,올해 이미 5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내년엔 1억달러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유럽등지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펌프슈즈란 무엇인가.

▲종래의 신발개념과 다르다. 신발 내부에 공기주머니를 부착시켜 충격흡수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편하고 가벼우며 발목부상방지 효과도 크다. 30∼40달러로 수출해 미국 현지서 1백80달러로 팔리고 있는 고가 상품이다.

­개발 동기는.

우리 신발이 동남아와 중국등의 저가품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있던 지난해 초 리복사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제품 고급화에 사운을 걸었던 화승과 미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던 리복사의 현실적 필요성이 결합,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우리업계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올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고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내년도 신발수출 전망과 화승의 계획은.

▲어떤 기업이라도 영원히 번영하거나 반드시 쇠퇴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모든 것이 노력하기에 달렸으며 신발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제 신발산업을 결코 사양산업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현재 광고와 마케팅 문제 때문에 펌프슈즈를 리복사에 OEM(주문자 상표부착)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EC(유럽공동체)쪽으로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다. 신제품개발에 노력한다면 신발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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