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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시위 격화/군 발포로 최소 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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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반정시위 격화/군 발포로 최소 50명 사망

입력
199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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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천5백명… 외부와도 단절【다카 AFP UPI=연합】 수도 다카를 비롯한 방글라데시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반정부시위대와 보안군간의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한 50명이 사망하고 1천5백여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29일에도 양측의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방글라데시 야당인 아와미연맹이 밝혔다.

아와미연맹 지도자 하시나·와제드(여)는 성명을 통해 호세인·모하메드·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이은 28일의 시위에서 군의 발포로 50명이 사망하고 또다른 수백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군이 29일에도 시위대에 발포를 계속함에따라 대통령궁이 있는 다카시내 인구밀집지역 수크라푸르에서 총성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항공의 29일 인도­방글라데시노선의 운항이 「정치소요로 취소」됐으며 외국과의 전화선도 끊기는등 방글라데시는 외부세계와 교통·통신이 두절됐다.

인도의 통신사들은 28일 하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의 모든 연락이 돌연 두절됐으며 텔렉스 기사들도 이날 상오부터 다카와의 통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야당의 주도로 지난달 10일 시작된 정권퇴진 및 총선실시운동이 수주일동안의 폭력사태로 이어지자 2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체의 행진·회합·집회·시위·파업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으며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일제 검거를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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