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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불량배 더이상 외면말라”/학부모·교사 아동보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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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불량배 더이상 외면말라”/학부모·교사 아동보호 나섰다

입력
199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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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송파국교/4천여명 궐기대회어린이를 보호하고 폭력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학부모·교사들의 운동이 시작됐다. 학부모·교사들은 자녀들에게 공부벌레가 되기를 강요하거나 자녀들의 고민거리를 알지 못한채 학교주변의 폭력을 모른 척했던 과오를 반성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녀보호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29일 하오3시 서울 송파구 송파국민학교 운동장에서는 강동교육구청관내 46개 국민학교 교사·학부모 4천여명이 모여 「아동보호 교사·학부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불량배에게 돈을 빼앗긴뒤 「범죄없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글을 남기고 자살한 이 학교 신영철군(11) 사건을 계기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범죄와 폭력을 유발하는 학교주변의 유해환경 제거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학부모대표 이정옥씨(59·여)는 호소문을 통해 과보호·공부강요·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을 차례로 열거,부모들의 반성을 촉구하고 『이제 우리는 학교주변 폭력을 한가롭게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동교육구청관내 국민학교 교장들은 지난 28일 긴급회의를 갖고 학부모·교사들의 힘을 모을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었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뒤 하오3시30분께부터 잠실일대에서 학교주변 유해환경 제거 캠페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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