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지하자원에 생필품 귀해/한국기업 경공업투자 적극희망지난 3월 아시아사회주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대사급 수교를 맺은 몽골의 풍차긴·자스라이 전부수상겸 국가개발위원회 위원장(57·사진)이 지난 21일 내한,한몽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스라이씨는 올봄까지 6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기획원 장관격인 국가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몽골판 개방·개혁정책을 주도했으며 지난 3월에는 몽골 최대의 민간경제단체인 몽골 생산 및 봉사협동조합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방한목적은.
▲문화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몽골과 한국은 수교를 계기로 경제분야에서도 상호이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시장경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형편이다. 북방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몽골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바라며 나는 이같은 경협을 촉진하기 위해 왔다.
유망한 경협분야는.
▲1차산업에서 3차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석탄·금·석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제대로 개발에 손도 못댄 상태이며 양·낙타 등 목축업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식료품과 라디오 등 생필품이 귀해 경공업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유래가통상(대표 조옥림)등이 국영항공사와 관광회사와의 합작을 추진중인데 우리정부는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몽골의 경제사정은.
▲정치분야의 민주화 열기만큼이나 경제분야에서도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몇년전부터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로 바꾸고 있으며 정부는 전력·체신 등 공공분야의 기간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영기업을 사유화할 방침이다.
특히 2년전부터 개인기업과 협동조합이 대거등장,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하루평균 협동조합만 3개꼴로 생기고 있을 정도이다.
협동조합연맹이란 무엇인가.
▲협동조합은 몇사람끼리 공동출자해 이윤을 분배하는 몽골의 독특한 회사의 형태이다. 최근에는 개인기업으로 발전하는 협동조합이 늘고있는데 연맹은 협동조합의 이익을 대변하고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주선하고 있다. 현재 1천5백여 협동조합이 연맹에 가입했다.
27일 출국하는 자스라이위원장은 이한빈 국제민간경제 협의회회장을 만나 경제교류확대를 요청하고 부천지역의 중소기업을 방문,투자진출을 요청했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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