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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폭력조직 30여명/놀이터서 손도끼 패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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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폭력조직 30여명/놀이터서 손도끼 패싸움

입력
1990.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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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 20여분 공포 떨어24일 하오3시께 서울 구로구 시흥1동 109의 1 무지개아파트 놀이터에서 구로구 독산동 K중 3년생들의 폭력서클인 범성파 25명과 구로구 시흥동 M중 폭력서클 맘모스파 12명이 손도끼·각목·쇠파이프 등을 들고 20여분간 패싸움을 벌였다.

이 싸움으로 맘모스파 두목 정모군(15)이 손도끼에 얼굴을 맞아 전치3주의 부상을 입는 등 양교학생 5명이 2∼3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날 싸움은 맘모스파 황모군(15)이 지난 22일 상오10시께 시흥5동 오락실에서 범성파 학생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보복하기위해 맘모스파 두목 정군이 범성파에 싸움을 걸어 일어났다

정군은 싸움을 걸면서 양쪽 12명씩 맨몸으로 싸우자고 제의했으나 범성파가 쇠파이프·쌍절봉·과도·손도끼 등으로 무장하고 25명이 나타나자 맘모스파는 놀이터 부근에 있던 각목과 돌 등으로 맞섰다.

그러나 수와 흉기에 밀린 맘모스파 학생들이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벌어져 아파트 일대가 난장판이 됐으며 주민들이 밖에서 놀던 어린이들을 집안으로 대피시키는 등 공포에 떨었다.

이들은 패싸움을 벌인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쫓아오자 시흥전철역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학교의 폭력서클은 세력을 확장하면서 알력이 심했는데 지난 4월초에는 범성파 두목 조모군(15)이 맘모스파 학생 1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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