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태성기자】 25일 하오2시30분께 경기 부천시 역곡3동 126 현대 7차아파트 101동 205호 강성복씨(39·회사원) 집 목욕탕에서 강씨의 장녀 지현양(12·부안국 5)이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생 지애양(10· 〃 3)이 발견했다.지애양은 『목욕탕에 들어간 언니가 2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보니 높이 80㎝의 수건걸이에 목을 매 무릎을 끓은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지애양에 의하면 24일 밤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힌 신영철군(11·송파국 6)에 대한 보도를 본 언니가 25일 상오 공부방에 있는 교육용컴퓨터 앞에 앉아 「어제 TV를 통해 어린이가 죽은 사실을 알고 놀랐다. 같은 국민학교 학생으로 안타까웠다」는 내용을 입력시키면서 침울해했다. 아버지 강씨에 의하면 이날 낮12시께 교회에 다녀온 지현양이 신군 사건이 보도된 신문을 읽고 있던 자신에게 여러가지를 캐물어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지현양이 평소 명랑한 성격이며 불량청소년들에게 금품을 갈취당한 사실이 없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신군의 자살을 흉내내다 목동맥의 압박으로 의식을 잃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군 사건에 충격을 받아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어 가족들을 상대로 지현양의 이날 행동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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