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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평온… “모범투표” 기대/오늘 파 대통령선거… 현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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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평온… “모범투표” 기대/오늘 파 대통령선거… 현지 표정

입력
199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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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0% 전망… 자정께 윤곽/마조비에츠키 막판역전에 총력○1차서 결정여부 주목

○…민주화된 동구권 최초의 직선 대통령선거인 폴란드 대통령선거가 25일 실시된다.

자유노조 지도자 바웬사와 마비예츠키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 이날 선거의 최대 관심은 바웬사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승리할 것인지 아니면 마조비예츠키가 2차 결선투표로 끌고가 대역전을 이룰 것인지에 모아져 있다.

○노동자시위도 끝나

○…폴란드사상 최초의 직선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폴란드는 23일 낮 12시에 이미 법정선거유세가 종료,선거열기를 전혀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평온한 분위기.

선거전 중반 바웬사의 아성인 그다니스크등 일부지방에서 벌어졌던 노동자들의 「시위성」파업도 모두 풀려 선거분위기는 「모범적」으로 평가된다. 언론에서도 투표당일의 혼란등을 우려하는 보도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국민들,경제에 신경

○…이번 선거의 참여율은 60%선에 그칠 것이란 것이 언론의 일반적 예상이다. 언론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원인에 대해 바웬사와 마조비예츠키 두 후보가 모두 국민전체의 시각에는 「이상적 지도자」로는 부족한 측면이 많은 것으로 비친 것을 들고 있다. 국민들이 열악한 경제상황에 쏟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차서 뒤집기 장담

○…마조비예츠키의 선거본부장 하레크·스트르자와는 22일 기자들에게 2차투표에서의 역전을 장담했다. 마조비예츠키측은 폴란드 국민들에겐 「신기」한 TV선거광고 덕으로 티민스키등 군소후보들이 마조비예츠키에게 올 지지를 깎아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언론서는 부정시각

○…마조비예츠키측은 독일과의 국경조약 체결등 선거전 종반에 구체화된 외교적 성과가 「막판역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리 CSCE회담에 참석한 부시 미 대통령이 마조비예츠키와 회동,외채감면 지원 등 경제개혁 지원을 공개 약속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이같은 외교업적의 「선전」이 실제 여론지지도에 미치는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국영TV의 OBOP 여론조사소로부터 30만마르크에 용역을 받은 독일 INFAS(응용 사회과학연구소)의 컴퓨터 예측에 의해 자정께면 대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 INFAS는 전국 3백개 샘플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컴퓨터로 집계,투표가 종료되는 하오 8시부터 1시간마다 득표추세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이 컴퓨터 전망치와 실제 개표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자정께면 2%이내 오차로 대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INFAS측은 동독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구 각국의 자유총선에서 2∼3%의 오차로 정확히 결과를 맞췄었다. 따라서 투표방법이 간단한 이번 선거에서는 한층 적중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

○각종 「정치쇼」계획

○…폴란드 국영TV는 25일 하오 8시부터 외무부 별관홀에 6명의 후보와 야루젤스키 대통령 등 각계인사 1백50명을 초청,대세가 드러날 자정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치쇼」를 계획중.

이 「정치쇼」는 야루젤스키와 자유노조간의 원탁회의에서 자유선거에 이르는 민주화과정을 엮은 다큐멘터리와 야루젤스키 및 후보 6명과의 인터뷰 등을 방송하면서 컴퓨터 전망치를 계속 보여주는 형식이다. 그러나 퇴임하는 야루젤스키는 물론 바웬사 마조비예츠키도 참석 초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제 「역사적 정치쇼」가 될는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이 「정치쇼」는 독일 ARD,오스트리아 TV,영 BBC 등이 이미 중계를 신청,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티민스키 기소 위기

○…선거전 중간에 티민스키후보는 『마조비예츠키 후보가 국영기업을 헐값에 외국기업에 넘겨 「반역」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가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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