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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속 허드 외무 “두각”/영국의 대권향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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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속 허드 외무 “두각”/영국의 대권향방 분석

입력
199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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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슬타인 「1차」결과론 가능… 친대처세력이 변수/허드 폭넓은 지지받아 당치유 최적임자 평가/메이저 「대처의 황태자」로 인기상승… 예측불가「대처이후」의 영국을 이끌어갈 차기총리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27일 실시되는 보수당당수 2차투표에서는 1차에서의 「선전」으로 대처의 당수재선을 저지, 기세가 오른 마이클·헤슬타인 전 국방장관(57)과 「당분열 방지와 총선대비」의 기치를 내걸고 새로 경선에 나선 더글러스·허드 외무(60),존·메이저 재무장관(47) 등 3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단순과반수로 결판나는 2차투표에서 일견 수치상 가장 유리한 입장은 헤슬타인. 지난 20일 치뤄진 1차투표에서 보수당 하원의원 3백72명중 1백52명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2차에서 35명의 지지만 더 얻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수치로만 본 가정일 뿐이다.

대처의 사임까지 몰고간 헤슬타인이지만 보수당내 친대처세력의 반발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1차에서 그를 지지한 의원들조차 모두가 2차에서도 그의 편을 들 것인지부터 의문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세제완화·적극적인 유럽통합 참여 등 그의 반 대처적 정책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의 1차 지지표중에는 그의 개인적 지지자외에,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대처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의원들의 표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처가 사임한 마당에 굳이 헤슬타인을 또다시 지지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돌아설 표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당수후보로는 허드 외무장관이 떠오르게 된다.

흔히 대처유고시 대를 이을 인물로 일찍부터 점지된 허드를 위해 대처가 사임했다는 지적마저 있다. 친대처적이면서도 온건 중도성향으로 당내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내분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을 치유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허드가 2차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현재로서는 힘들다.

허드 당선의 예측을 불허케 하는 장본인이 바로 메이저 재무장관이다. 92년 총선을 대비한 「대처의 황태자」로 불리던 메이저인 만큼 친대처세력의 후광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외신은 메이저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고 선지는 인품·경력 등을 감안,메이저 50점,헤슬타인 42점,허드 39점을 매겼다.

또 영 MORI 여론조사는 총선시 보수당의 대 노동당 승리가능성에 대해 헤슬타인 당수시 47대 42,메이저 45대 44,허드 44대 45로 발표했다.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의 과반수지지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2차에서 결판이 안날 경우 29일로 예정된 3차결선의 결과는 복잡한 선거방식 때문에 더욱 전망이 힘들어진다.

2차 상위득표자 3명(이번엔 2차 전후보자체가 3명)이 나서는 3차에서는 투표용지에 1·2순위의 두 후보자를 기입하고 1순위표수로 과반수를 넘으면 판가름 난다. 그러나 1순위 과반수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3위는 배제되고 상위 두 후보는 2순위 득표율에 따라 3위의 표를 배분,1위득표에 합산하여 최종당선자를 가리게 된다.<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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