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소 관계 증진 가시화/방한 메드베데프,1주 일정 마치고 출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소 관계 증진 가시화/방한 메드베데프,1주 일정 마치고 출국

입력
1990.11.24 00:00
0 0

◎시베리아개발 등 경협막후 진전/소의 한반도 평화정착노력 다짐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방한,관심을 모았던 메드베데프 소련대통령위원회 위원이 1주일간의 공식일정을 통해 한소관계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23일 하오 떠났다.

메드베데프위원의 방한은 그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핵심측근이며 그동안 한국을 찾은 인사중 소련의 최고위급인사라는 점에서 소련이 한소수교이후 한국과의 실질적 관계증진을 가시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우리측의 기대도 상당히 컸다.

소련내 권력서열 3위인 메드베데프는 이같은 기대에 걸맞게 1주일동안의 바쁜 일정 가운데 노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고르바초프의 친서를 전달,양국정상회담을 결정 짓고 외무부·상공부장관을 만나 양국 정치·경제관계에 큰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한 첫날 이미 『양국관계의 장애물은 없다』고 선언한 메드베데프위원은 정치인·재계중진·학계인사들과도 폭넓게 만나 소련의 개혁의지를 설명하고 한국측의 경제협력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수차례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구상」「아태경제기구에의 동참의지」 등을 밝혀 소련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국간 경협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한국측에 전달했다.

그의 소련내 정치적 비중으로 볼때 이같은 입장표명은 그가 소련의 최고책임자인 고르바초프를 대신해 한국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번 메드베데프위원의 방한은 특히 양국 경협문제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드베데프위원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등 재계중진과의 회담에서 시베리아 개발과 같은 굵직굵직한 경협에 많은 합의를 보았을 것으로 기대되며 동행한 소련의 권위 있는 과학자들도 한국측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해온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상호협력 바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우리측은 경협차관문제를 마무리해 주면서 소련으로부터 사실상 한반도평화안정보장과 첨단기술의 이양확약등에서 큰 수확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메드베데프위원이 이날 이한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노대통령의 소련방문시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6개협정을 일괄조인키로 양국정부가 합의함으로써 이제 양국은 서로 최혜국관계에서 교역과 경협이 크게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방준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