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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주택건설 내년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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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주택건설 내년부터 본격화

입력
199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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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건축인력난 해소위해 촉진책 계획/표준설계도 개발·자금 지원방안 등 모색/원가절감·설계다양화가 열쇠내년부터 조립식주택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건설부는 최근의 건설기술인력 부족현상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돼 주택건설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립식 주택건설을 촉진,이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 위해 국내조립식주택건설업계에 대한 현황을 분석,이를 근거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수립키로 했다.

건설부 관계자는 23일 최근의 건설기술인력 부족현상에 대처하고 이로 인해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는 주택건설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조립식주택 건설이 확대되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표준설계도 개발,조립식주택 건자재공장건설 유도 등을 통해 조립식주택건설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필요한 경우 조립식주택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국민주택기금등 자금지원책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부와 주택건설업계에 의하면 조립식으로 주택을 지을 경우 건자재 생산기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재래식공법에 비해 노동력을 40%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공기도 20%이상 단축이 가능하다.

따라서 재래식공법으로는 15∼16개월이 걸리는 15층짜리 아파트를 12∼13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량공급을 통해 인력과 자재수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단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공장에서부터 표면을 미려하게 꾸밀 수 있는데다 정밀시공이 가능,미장공사나 가설공사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재래식공법은 품질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공사과정을 일일이 확인해야만 하지만 조립식은 자재생산 운반 시공단계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 주택의 품질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조립식주택은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내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외면하고 있는데 이는 초기투자비등으로 조립식주택이 아직까지는 재래식공법에 의한 주택보다 평당 건축비가 10∼15%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건설부와 조립식주택 건설업체는 단기간에 대량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조립식주택 건설이 본격화되면 그 자체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건설 노임이 더욱 상승할 것이 분명하므로 조립식주택건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부가 조립식주택건설 촉진을 위해 표준설계도 개발에 나선 것은 표준설계도를 사용하면 설계기간 및 설계용역비를 줄일 수 있으며 동일한 설계도의 반복사용으로 건설원가 기능인력 품질등에서 효율성을 얻게돼 지금처럼 조립식 주택건설업체들이 자체설계에 의해 조립식주택을 지을때 보다도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립식주택건설업계에서도 그동안 자체적으로 표준설계도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공법이 서로 다른 점등 이해관계가 얽혀 본격화되지 못했다.

한편 주택건설업계에서는 표준설계도는 무엇보다도 입주자들의 구매의욕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평형이라도 공간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핵가족화에 따른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표준설계도에 의해 조립식주택이 건설되면 아파트의 획일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주택건설업계는 또 평당건축비가 대형아파트보다 비싼 서민용 주택부터 조립식으로 건설,서민주택난을 해소하고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주택전문가들은 해외건설현장에서는 주택을 1백% 조립식으로 건설해온 국내 주택건설업계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조립식주택건설을 외면해온 것은 재래식공법에서 이윤을 더 많이 낼 수 있었는데다 건설부등 관련당국이 조립식주택건설을 등한히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조립식주택건설을 추진해 왔다면 지금과 같은 건설기술인력난을 겪지는 않게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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