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팀 국내 최초 개발/RH마이너스 산모 정상출산/수혈·약 투입에 수술까지 가능탯줄을 통해 혈액을 채취,태아의 질병을 조기진단·치료할수 있는 방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김승욱·신희철·윤보현교수팀은 22일 모체속에 있는 태아의 탯줄 혈관에 주사기를 삽입,혈액을 채취해 질병을 진단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수혈이나 약물투여 등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김교수팀은 이 방법을 통해 빈혈로 빈사상태이던 태아에 29주째부터 탯줄을 통해 직접 수혈,지난 20일 건강하게 출산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상출산에 성공한 산모 박모씨(21·제주 북제주군 애월읍)는 RH마이너스 혈액형 소유자로 이 혈액형 소유자의 경우 두번째 임신부터는 모체혈액의 항체반응 때문에 태아의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 등으로 사산하거나 출생후에도 조기사망 또는 황달,뇌성마비 등으로 불구가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금까지 태아의 건강진단은 모체를 통해 간접 진단하거나 태반,융모막 검사 등을 통해 일부 유전질환 정도를 진단해 왔으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태아혈액 직접 채취방법으로 성인과 같은 수준의 질병진단과 약물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나아가 태아수술까지 할수있는 길이 열렸다.
이 방법은 지난 83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돼 일부 병원에서만 시험 시술되고 있는 첨단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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